티스토리 툴바


하나님의 뜻

분류없음 2007/12/18 20:12

요즘 사무실은, 모처럼 북적북적하다.
이제 갓, 졸업을 하고, 혹은 졸업을 앞두고, 인턴으로 온 순장들 덕분이다.
원고팀에만 세 명.
원고 하나하나에도 조심조심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새삼 몇 년 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2003년, 11월. 매서운 날씨에 성북행 기차를 타고, 도착한 서울. 그리고 부암동.
유난히도 높았던 그 언덕.
밤새 과제를 하면서도 그때는 오직 하나, 여기에 남아서 사역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지.
벌써 4년이 훌쩍 넘었다. 긴 시간이었다.
내 젊은 시간을 고스란히 보낸 걸 생각하면 억울함과 아쉬움과 감사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든다.

그때의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의 나는 얼마만큼 달라져 있을까? 성장했을까? 제자리걸음은 아닐까?

....

많은 생각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후회없이 달려왔다는 것이다. 후.회.없.이.
그렇다면 이제는 한 발짝, 내 삶의 기차에 다시 올라야 할 때다.

성북행 기차를 타고 서울로 처음 올라올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지.
그 발걸음의 시작이 하나님이 인도해 주심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다시 하나님이 부르신 곳으로, 성큼 성큼 따라가자.
하나님이 기다리신다..

Posted by 슉슉

감나무

하프카메라 2007/12/12 19: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나무



언젠가 겨울 감나무를 카메라에 담은 적이 있었다.
폭설에도 떨어지지 않고 용케 매달려 있는, 발간 그 모습을 닮고 싶다 생각했었지.

감나무처럼
내 삶 속에 대롱대롱 열매를 맺고 싶다.

부끄럽지 않도록.


olympus pen ee-3, 필름스캔



Posted by 슉슉

석류

분류없음 2007/12/11 17:47


얼마 전 아빠가 석류 두 개를 사 가지고 들어왔다.
한 개에 3000원.

석류 가운데를 칼로 자르니 옥수수알 만한 알갱이가 촘촘히 박혀있다.
한 입 커다랗게 깨무니 시고, 단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엄마도, 나도 처음 먹어봤다며, 맛있게,
꼭 아빠가 들으라는 것처럼 아주 맛있게도 석류를 먹었다.

그리고는 얼마 전 토욜에는
병창이가 석류 한 박스를 들고 집으로 터벅터벅 들어온다.
요란하게 석류를 먹은 우리의 소식을 전해 들은 거였다.

그리고는 퉁명스럽게 석류박스를 던져놓는 병창.

....

앞으로 길에서 석류를 보면, 엄마의 석류 깨무는 소리와 함께 이 고맙고 시리고 달콤한
공감각적인 맛이 한꺼번에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슉슉
TAG 가족, 석류